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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게임덕, 게이밍 노트북 기지개 켤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08:56

수정 2018.09.30 08:56

배틀그라운드, 콜오브 듀티 등 고사양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게이밍 노트북도 주목받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는 업무용과 달리 고화질 그래픽 동영상을 메끄럽게 돌릴수 있어야 한다. 이때문에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꼽아야 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성능도 높아야 한다. 발열이 심하기 때문에 두께도 두꺼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업체들이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은 두께를 대폭 줄이고 디자인도 튀지 않게 손을 봤다. 최근엔 1000만원대 초고가 게이밍 노트북까지 나왔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Z
삼성전자 오디세이 Z

■두께 40% 줄이고 발열도 잡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게이밍 노트북은 본체 두께를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내놓은 ‘오디세이 Z’는 두깨가 17.9mm에 불과하다. 전작 대비 42% 얇아졌다. 인텔 8세대 i7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처리장치(GPU), 16GB 메모리를 꼽았다.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Z 에어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냉매를 넣은 파이프와 2개의 냉각팬으로 내부 열을 식혀준다. 기존 노트북과 달리 하단에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배치해 사용자가 발열로 인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순간적으로 성능을 최대 17% 높여주는 '비스트(Beast) 모드'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핫키(Hot Key)를 달았다.

LG전자 울트라PC GT
LG전자 울트라PC GT

한달 앞서 LG전자가 내놓은 ‘울트라 PC GT’는 게이밍 성능을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 무게를 1.9kg까지 줄여 과거 2.5kg에 육박하는 게이밍 노트북의 무게 부담이 줄었다. 인텔 i7 CPU와 지포스 GTX 1050, 8GB의 메모리를 장착했다.

■1000만원대 제품까지... 중국, 대만업체 약진
최근 게이밍 노트북 영역에서 약진하는 브랜드는 중국과 대만 브랜드다. 중국업체인 레노버, 대만 업체인 에이수스, 에이서 등은 국내에서도 단기간 제품 전시관을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레노버 Y730
한국레노버 Y730


에이서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5일 제외) 서울 종로 그랑서울 3층에 있는 라이엇 롤파크에서 게이밍 브랜드 '프레데터(Predator)' 전시행사를 펼친다. 특히 전시관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9000달러(약 1000만원) 가격의 초고가 노트북 ‘프레데터 21X’를 진열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가 제품인 만큼 전용 캐리어가 따로 있다. 이밖에 인텔 i9 익스트림 에디션 프로세서가 탑재된 초고사양 데스크톱 '프레데터 오리온 9000', 전 세계 한정판으로 제작된 순백색의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헬리오스 300 화이트 에디션'과 헤드폰과 마우스, 키보드 등도 볼 수 있다. 에이수스는 지난 상반기에 게이밍 노트북 5종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국레노버는 지난 7월 게이밍 노트북 Y730과 Y530을 선보였다. 유려한 디자인에 냉각 기능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열을 내보내는 통풍구가 4곳이다. 멀티 회전 팬으로 기존 모델보다 온도를 10% 낮추고, 공기 흐름을 16% 개선했다.
최신 인텔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Ti GPU를 넣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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