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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혈액 아닌 침으로 혈당 측정 개발..기존 대비 100배 향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1 13:41

수정 2018.10.01 13:41

-당뇨병 환자 전세계  인구의 9%...15조 시장 게임체인저 기대
-국내 특허 등록 완료...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특허 ‘출원’
-당뇨로 10년 넘게 고생 김동철 대표 “전자산업서 바이오로 확대”


동운아나텍이 당뇨병 환자들을 정조준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세계적으로 2000년 이래 3배로 급증했으며 2017년 기준 4억 5100만명에 달한다. 세계 성인 11명 중 1명꼴이다.

당뇨환자들이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는 채혈이다. 매일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해야한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고통이 수반된다.

이런 가운데 동운아나텍이 '타액', 즉 침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는 ‘타액기반 당 측정 시스템을 개발'을 완료하고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1일 기자와 만나 "타액을 이용한 진단 디바이스 및 이를 이용한 분석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며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도 출원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운아나텍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채혈의 고통 없이 타액을 통한 간편한 당 측정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채혈 대비 100배 이상 향상된 타액 기반 당 측정기기다. 동운아나텍은 이 측정기기를 올 연말 안에 전임상 신청후 내년까지 제품 양산을 마칠 계획이다. 의료진단기기의 경우 신약대비 짧은 기간에 허가가 가능하다.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30억 달러 규모로 최근 7년간 연평균 4.35%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회사의 혈당 측정기 개발은 언뜻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혈당 측정기 역시 반도체 기술 개발 노하우의 접목과 무관치 않다. 특히 김 대표 본인이 10년 넘게 당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10년 넘게 주기적으로 병원으로 가서 혈당 측정을 해야 했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번거로웠지만 매번 피를 뽑는 것 역시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동운아나텍은 “타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려는 시도는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며 "비록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은 아니지만 포도당만을 선택으로 검출 가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진전이 있었던 곳 역시도 동운아나텍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존 전자(반도체) 산업에서 융합산업으로의 진출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바이오분야 진출을 위한 교보두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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