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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이 당뇨병 환자들을 정조준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세계적으로 2000년 이래 3배로 급증했으며 2017년 기준 4억 5100만명에 달한다. 세계 성인 11명 중 1명꼴이다.
당뇨환자들이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는 채혈이다. 매일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해야한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고통이 수반된다.
이런 가운데 동운아나텍이 '타액', 즉 침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는 ‘타액기반 당 측정 시스템을 개발'을 완료하고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1일 기자와 만나 "타액을 이용한 진단 디바이스 및 이를 이용한 분석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며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도 출원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운아나텍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채혈의 고통 없이 타액을 통한 간편한 당 측정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채혈 대비 100배 이상 향상된 타액 기반 당 측정기기다. 동운아나텍은 이 측정기기를 올 연말 안에 전임상 신청후 내년까지 제품 양산을 마칠 계획이다. 의료진단기기의 경우 신약대비 짧은 기간에 허가가 가능하다.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30억 달러 규모로 최근 7년간 연평균 4.35%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회사의 혈당 측정기 개발은 언뜻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혈당 측정기 역시 반도체 기술 개발 노하우의 접목과 무관치 않다. 특히 김 대표 본인이 10년 넘게 당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10년 넘게 주기적으로 병원으로 가서 혈당 측정을 해야 했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번거로웠지만 매번 피를 뽑는 것 역시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동운아나텍은 “타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려는 시도는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며 "비록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은 아니지만 포도당만을 선택으로 검출 가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진전이 있었던 곳 역시도 동운아나텍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존 전자(반도체) 산업에서 융합산업으로의 진출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바이오분야 진출을 위한 교보두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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