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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인터뷰] 오동훈 스템랩 대표 "역분화 줄기세포 분야 선도… 코스닥 상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7 17:02

수정 2018.10.08 09:38

5년 내 매출 500억원 목표
일반의약품 시장 영역 확대
[fn 인터뷰] 오동훈 스템랩 대표 "역분화 줄기세포 분야 선도… 코스닥 상장 목표"

"스템랩은 역분화 줄기세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5년 내 매출 500억원 달성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최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만난 오동훈 스템랩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스템랩은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다.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신경줄기세포치료제 및 모낭복제, 피부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인위적 자극을 통해 성숙한 세포를 미성숙한 세포로 '역분화'시키는 기술로 인체 모든 장기로 자랄 수 있다.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할 것"

스템랩이라는 사명은 '줄기세포연구소'의 영어 표현인 'stem cell laboratory'의 줄임말이다. 인간의 모든 장기를 구성하는 생체 조직의 다양한 줄기세포를 대량생산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포부도 담겨 있다.

오 대표는 "바이오 의료 지향점을 맞춤의료, 정밀의학으로 파악했다"면서 "세포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아젠다가 될 것으로 생각해 스템랩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이어 "스템랩은 역분화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선도 기업"이라며 "역분화 줄기세포 관련 지적재산권 특허 등록 26건, 특허 출원 4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또 "중추신경계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신경줄기세포'와 '희소돌기아교전구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임상가능성을 밑바탕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했고 비임상 시험 기관(GLP)과 외부 기관에서 독립적인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스템랩은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줄기세포 치료제 △탈모 세포치료제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글로벌 중추신경질환 환자 수는 약 12억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이중 중추신경조직 재생이 필요한 환자는 척수 손상, 알츠하이머, 파킨슨,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 주요 질환에서만 약 2000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모분야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질병"이라며 "2015년 6100억원으로 커진 국내 헤어케어 시장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규모도 50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년 내 코스닥 상장 목표"

오 대표는 미래비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템랩이 주력으로 집중하는 사업분야 모두 미래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스템랩은 신경줄기세포를 통한 희귀·난치병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후 일반의약품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그는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도 확보했다"면서 "스템랩의 기술이 알려지면서 각종 제휴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템랩은 전직원의 약 50% 가량을 연구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연구원들이 노력한 결과 기술개발의 불확실성을 많이 극복했으며 본격적인 사업화 성과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템랩은 현재 △척수손상 △척수 협착증 △알츠하이머병 △다계통 위축증 △다발성경화증 △탈모 등 6개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과 2개의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라인을 갖추고 있다.


오 대표는 "기술지주회사 목표를 위해 5년 내 지적재산권 100건을 확보하고 다양한 제휴관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5년 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고 2년 내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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