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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아니까"… 박성현, 인천 2연승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6:49

수정 2018.10.09 16:49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1일부터 영종도서 열려
UL인터내셔널 우승 기세, 박성현·전인지 "한번 더" ‘뉴 신데렐라’ 탄생도 기대
한자리에 모인 골프여제들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내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일본 나사 하타오카, 태국 아리야 주타누간, 박성현, 중국 쑤이씨앙(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자리에 모인 골프여제들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내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일본 나사 하타오카, 태국 아리야 주타누간, 박성현, 중국 쑤이씨앙(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홈에서 시즌 9승 합작에 나선다.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결전 무대다. 올 시즌 LPGA투어 한국 군단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3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고진영(23·하이트진로), 박인비(30·KB금융그룹), 유소연(28·메디힐), 지은희(31·한화큐셀), 김세영(25·미래에셋)이 각각 1승씩을 거둬 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들 '위너스 서클' 회원들이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 중에서도 박성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현은 LPGA투어에 진출하기 전인 2015년 이 대회에 KLPGA투어 상금 순위 상위 자격으로 출전해 1라운드서 62타를 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코스 세팅이 장타를 날리는 박성현에게 유리하다는 게 메리트다.


게다가 직전에 열렸던 여자골프 국가 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서 우승 맛을 봤기 때문에 컨디션마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성현 스스로도 이번 대회 우승이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큰 지를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세계랭킹 1위 굳히기와 상금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간격을 확 좁힐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우승 후보는 즐비하다. 무엇보다도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주타누간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과 상금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경계 대상이다. 상금랭킹 5위와 평균타수 2위에 자리하는 등 고른 기량으로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호주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도 '한국군단'의 우승을 위협할 다크호스다.

한국군단은 올 시즌 위너스 서클 회원 외에도 우승 후보는 여럿 있다. 특히 지난주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4승을 거둬 팀 우승을 견인한 전인지(24·KB금융그룹)의 샷감이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우승없이 세 차례 '톱 10' 입상에 그치고 있는 전인지는 2014년 대회 준우승이라는 좋은 기억과 지난주부터 끌어올린 샷감을 앞세워 시즌 첫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위 랭커 12명도 출전한다. 오지현(22·KB금융그룹), 배선우(24·삼천리), 최혜진(19·롯데), 이정은(22·대방건설), 이소영(21·롯데) 등 KLPGA투어 상금왕 후보 5인방은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이들 중에서 LPGA투어로 직행하는 6번째 신데렐라 탄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전망이다.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인 재미동포 노예림(17)의 잠재력 확인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270야드를 가뿐하게 넘기는 장타력을 지닌 노예림은 미국에서 열린 하나금융 박세리 주니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합작한 김인경(30·한화큐셀)과 유소연은 이 대회를 건너 뛰고 오는 18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뷰익 LPGA 상하이에 출전할 예정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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