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직접판매

[인터뷰] 취임 한달 맞은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다단계판매업계 이미지 개선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7:07

수정 2018.10.09 17:07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 불구 왜곡된 사회적 인식으로 외면
회원사 사회적 책임 더욱 강화 국민 신뢰 얻도록 지원할 것
사진=박범준 기자
사진=박범준 기자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이달 초 취임 한달째를 맞은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의 요즘 심정이다. 다단계판매업이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평가절하되고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다보니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 이사장이 '새로운 다단계판매산업 상(像)' 구현을 재임 기간내 최대 목표로 꼽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서울 테헤란로 직접판매공제조합에서 만난 오 이사장은 인터뷰 동안 다단계판매업계의 이미지 개선을 수차례 언급했다. 재임 기간동안 다단계판매산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제고되는 여건을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업계 신뢰도 제고 앞장"

오 이사장은 "회원사들의 국가경제 기여와 사회적 책임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아울러 회원사가 중소기업의 유통채널 개척을 지원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특히 "업계 이미지 개선 홍보를 중·단기로 구분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소비자의 시각에서 접근할 계획"이라면서 "실제 산업의 역동적이고 건실한 유통의 현장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홍보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장 정화작업도 병행한다.
그는 "회원사들이 판매활동에서 부작용에 대한 자체 정화노력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유도할 것"이라면서 "미등록 불법 영업 업체에 대해서는 신고포상제도를 적극활용해 정부의 단속을 지원하고 그외 소비자피해예방 활동도 다각도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업계와의 소통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이사장은 "회원사들과의 실무 차원 대화와 최고경영자 차원의 논의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조합과 회원사간 실무자급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의 실질적인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높은 소득 일자리 창출"

다단계판매 시장은 최근 몇년간 '정체기'에 빠졌다. 이렇다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칫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 이사장도 "인터넷 등을 통한 소비패턴의 급격한 변화의 물살은 직접판매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은 어느 하나 녹록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위기와 함께 기회도 공존한다. 오 이사장은 "한국 직접판매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시장의 가능성과 저력은 이미 검증되었으며, 또한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의 30%는 아직 다단계판매를 전혀 경험하지 아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합법적인 다단계판매 회사들의 공동 소비자피해 보험제도인 '공제조합' 형식에 대해서는 "세계유일의 보험제도로 그동안 끊임없는 운영개선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발전되어 왔다"고도 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적극 부각시켰다.
그는 "일부 전업 판매원은 직장인보다 더 높은 소득을 창출하며 좋은 일자리가 되고 있다"며 "이는 창업 자본이 필요 없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사업자로서 미래 선호직업군으로의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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