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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캐피탈社 텃밭 車할부금융시장서 각축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7:08

수정 2018.10.09 17:08

수수료 인하로 수익 개선 시급
비대면 플랫폼 잇단 론칭에 신규 상품 출시해 경쟁 가세
카드업계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잇따른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장환경에서 카드사들이 캐피탈사가 주를 이루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카드사는 신한·삼성·국민·우리·하나·롯데카드 등 6개사다. 이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 분기별 수익은 매 분기 증가해 지난 상반기 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413억원 대비 23.5% 증가한 규모다. 특히 국민카드의 경우 전체 할부금융 수익 중 자동차 할부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 신한카드가 99%, 삼성카드도 80%가 넘는다.

이 같은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 수익 성장은 전체 할부금융 손익을 견인시켜 올 상반기 카드업계 할부금융 손익은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새로운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모바일에서 자동차 견적 및 금융한도 조회와 금융상품 신청까지 가능한 비대면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를 선보였다.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자동차 금융 한도를 조회하고, 최저 연 1.65~3.20%의 '저금리', 대출금의 최대 1.2%까지 돌려받는 '캐시백', 차량 보장형 '워런티' 등 3가지 할부 신상품 중 원하는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는 비대면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이다. 신한카드는 기존 할부금융 신청의 중간 단계를 생략해 4분 이내에 상품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카드도 자동차할부금융 부문 수익은 매 분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매 분기 격차를 좁혀 올 상반기 약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억원 가량 줄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자동차 금융 신청 등을 할 수 있는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해 성장폭을 늘렸다. 지난해 대비 올해 삼성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분기별 수익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금융서비스 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신차 할부금융 상품인 '다이렉트 카드할부'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가 판매하는 신차 할부금융 상품은 오토할부, 카드할부, 오토론 세가지로 늘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 수익이 꾸준히 늘어 올 상반기 각각 100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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