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대출연체율 기업·가계 모두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9 17:14

수정 2018.11.03 15:28

8월 0.61%…中企불황 여파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올해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말 0.56% 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5%)에 비해서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전월에 이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다.

8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말(0.81%)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기간(0.69%) 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말(1.79%) 보다 0.01%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0.56%) 대비 1.2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5%)은 전월말(0.58%) 보다 0.07%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0.73%)에 비해선 0.0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불황과 구조조정 영향이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조선업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이 장기 불황에 빠졌고, 자동차업도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이 줄고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말(0.27%)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0.28%)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말(0.19%)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0.19%) 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9%로 전월말(0.44%)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0.48%)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8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에 이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전월에 비해 중소기업의 신규연체 발생규모는 소폭 감소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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