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에 '탁월'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3 10:30

수정 2018.10.13 10:4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치매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생활습관은 물론 식습관도 영향을 미치는데, 영국 심장재단이 최근 치매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식단을 소개했다.

MIND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이 식단은 지중해 식단과 혈압관리 식단인 대시(DASH) 다이어트를 섞은 것이다.

지중해 식단은 지중해 주변 지역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단으로 채소, 과일, 견과류, 콩 등 식물성 식품과 생선, 닭고기 등으로 구성되며, 기름은 올리브유가 주로 쓰이고 약간의 포도주가 곁들여진다.

대시 다이어트는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식단으로 지방, 적색육, 당분을 줄이고 통곡물, 닭고기, 저지방 유제품, 생선, 견과류,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이는 미심장학회(AHA)가 권장하는 식단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는 MIND 식단을 꾸준히 잘 지킨 그룹은 인지기능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35%, 중간 정도로 지킨 그룹은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평균연령 68세 성인남녀 5900여명의 대상으로 식단 조사와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의대가 평균연령 71세 여성들을 10년간 조사한 결과 MIND 다이어트 지침을 잘 따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34% 낮았다. MIND 다이어트를 중간 정도 지킨 그룹도 치매 발병률이 21~24% 떨어졌다.

이는 심장혈관에 좋은 식단은 뇌혈관에도 좋은 식단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중해 식단과 대시 다이어트는 심장혈관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뇌는 심장에서 펌프질해 내보내는 혈액의 20%를 공급받아야 할 만큼 많은 산소와 포도당이 필요하다.


한편 치매 예방에는 '걷기'가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메릴랜드대가 60~80세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과 경도 인지장애 노인 각 16명씩을 대상으로 3개월간 일주일에 4번 30분씩 걷게했더니, 두 그룹 모두 기억력이 향상됐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은 뇌 신경회로망이 개선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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