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너가 행복할 수 있다면” 죽음 앞둔 반려견과 버킷리스트

양문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3 16:26

수정 2018.10.13 16:26

암에 걸린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핀(왼쪽) /사진=finnandyogi 인스타그램
암에 걸린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핀(왼쪽) /사진=finnandyogi 인스타그램

암에 걸린 반려견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실행 중인 부부가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미국 버몬트주에 사는 신시아(29), 패틴슨(33)부부와 반려견 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공개했다.

2013년 아내 신시아는 생후 6주인 핀을 입양했다. 신시아의 20대를 함께 보낸 핀은 그녀에게 가족과 다름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깊은 슬픔에 빠진 신시아를 위로한 것도 핀이었다.

지난 5월 핀이 암을 선고받았다.
아직 6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다. 암 치료를 위해 여러 화학요법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당시 의사는 핀에게 6~8주 정도 남았다고 할 정도였다.

암에 걸린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핀(오른쪽) /사진=finnandyogi 인스타그램
암에 걸린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핀(오른쪽) /사진=finnandyogi 인스타그램

암에 걸린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핀(오른쪽) /사진=finnandyogi 인스타그램
암에 걸린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핀(오른쪽) /사진=finnandyogi 인스타그램

부부는 남은 시간 동안 핀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다. 바로 핀과 함께 하는 버킷리스트를 만든 것. 버킷리스트 아이디어는 암에 걸린 반려동물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의 자료에서 얻었다.

버킷리스트는 핀이 즐거워하는 활동에만 집중한다. 등산하기, 새로운 친구 사귀기, 바다수영, 에어벌룬 타기 등이다.
이외에 소방서 방문하기 같은 이색 체험도 있다.

부부는 “핀은 누구나 기쁘게 만들어 주는 열성적이고 충직한 개에요. 우리는 그가 죽어가는 걸 알지만 행복하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부부와 핀의 버킷리스트 일기는 인스타그램 ‘finnandyogi’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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