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캐시’ 강화, 탈중앙화 거래소 ‘빗썸 덱스’도 15일 서비스 개시
최대주주 올라선 BK글로벌 컨소시엄의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 예상<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새 주인 BK글로벌과 함께 암호화폐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빗썸캐시’를 해외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또 15일 홍콩 자회사를 기반으로 탈중앙화 거래소 ‘빗썸 덱스’를 개시, 글로벌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1:1로 거래할 수 있는 해외시장에서 바이낸스(바이낸스 체인) 등 글로벌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최대주주 올라선 BK글로벌 컨소시엄의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 예상<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글로벌 결제 플랫폼 강화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BK글로벌 컨소시엄은 비티씨홀딩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던 빗썸 지분 76% 중 절반인 38%에 1주를 더해 빗썸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빗썸의 지분 구성은 △BK글로벌 컨소시엄 38% △비티씨홀딩컴퍼니 38% 미만 △비덴트·옴니텔 등이 24%가 된다.
당초 빗썸의 5대 주주였던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글로벌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빗썸 경영은 BK글로벌 컨소시엄과 비티씨홀딩컴퍼니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글로벌 e커머스 결제수단으로 '빗썸캐시' 육성 전망
BK글로벌 컨소시엄은 빗썸을 인수하면서 “기존 빗썸 사업 체제는 유지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입장을 밝혀 향후 빗썸의 글로벌 사업확장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였던 비티씨코리아의 핵심 사업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암호화폐 기반 온·오프라인 결제 및 송금시스템 ‘빗썸캐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관련 벤처캐피털(VC) ‘비티씨인베스트먼트’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빗썸캐시와 BK글로벌 컨소시엄 간 해외 사업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1위(14일 14시 현재)인 빗썸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온라인은 물론 영화관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결제와 QR송금 수단으로 활용됐던 ‘빗썸캐시’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에 핵심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빗썸이 15일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탈중앙화 거래소 ‘빗썸 덱스’도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가 각각 선보인 ‘바이낸스 체인’, ‘하닥스’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핵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그동안 확보한 전 세계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탈중앙화 거래소로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간편 해외 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이 가운데 좋은 프로젝트를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것도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자체 VC 등을 통한 창업보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