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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농협 유통자회사, 실적 부진에도 CEO는 고연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6 15:11

수정 2018.10.16 15:11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농협의 유통자회사 통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매년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지만, 경영진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7년 영업이익을 보면 농협유통은 83억원에서 48억원으로 이익이 반토막 났고, 부산경남유통은 21억원에서 8억원으로, 충북유통은 26억원에서 11억원, 대전유통도 10억원에서 4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들 유통자회사 경영진의 연봉은 비교적 높다는 지적이다
농협유통은 영업이익이 48억원 임에도 CEO의 연봉은 2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은 7억원 영업이익에 연봉은 1억3000만원, 대전유통은 4억원 영업이익에 연봉은 1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의원은 "일반 민간 회사라면 실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든가 아니면 월급을 자진 반납해야 할 경영실적"이라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농협경제지주는 2017년까지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부산경남유통, 충북유통, 대전유통을 단일법인화해 소매유통사업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려 했으나
그러나 유통회사 자회사 통합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매년 영업이익도 이같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사실상 유통 대표들의 월급을 주기에도 벅찬 것이 지금농협 유통 자회사들의 현실"이라며 "농민의 생산품을 제값 받고 소비자에게 잘 팔수 있도록 돕는 조직이 아니라 임원들의 자리보전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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