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특수성 전혀 반영 안 돼…물류비·인건비 부담 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계획대로'…18일 시청광장 집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계획대로'…18일 시청광장 집회
[제주=좌승훈기자] 제주양배추 비상대책위원회와 애월농협 양배추생산자협의회(회장 김학종)는 17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양배추 하차거래에 대해 제주지역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밀어붙이기식 탁상행정”이라며 상경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18일 오전 9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농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양배추 경매방법을 팰릿 하차거래 방법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트럭에 실려 있는 상태로 경매를 하는 현행 방법을 유지할 것을 촉구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와 생산자협의회는 "제주산 양배추의 가락시장 점유비가 지난 1~4월 기준으로 91.7%를 차지한다"며 "게다가 제주산 양배추에 대해 일방적으로 팰릿 하차거래를 추진함으로써 연간 40억원 내외의 물류비 증가하는데, 이를 농가에 전가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하차거래를 위해 자동화물로 출하하게 되면 같은 조건에서 하루 800망까지 작업량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농가들의 주장이다. 같은 물량을 작업하게 되면 인건비가 추가로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기존 망 작업을 할 때에는 1컨테이너에 400망을 실을 수 있었지만 , 팰릿으로 출하하면 많게는 절반 가까이 적재 물량이 줄어들어 물류비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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