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원소프트 '비트베리'
휴대폰 번호로 간편송금
지갑 통해 크립토펀드 등
암호화폐로 재테크까지
휴대폰 번호로 간편송금
지갑 통해 크립토펀드 등
암호화폐로 재테크까지
암호화폐 대중화와 함께 암호화폐 지갑이 필수 도구로 떠오르면서 암호화폐 지갑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실생활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으로 한정됐던 암호화폐가 전통자산을 담보로 한 디지털 자산 등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으로 확대돼 암호화폐 재테크까지 본격화되면서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뿐 아니라 다양한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등 실생활 속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서비스에 활용되는 유틸리티 토큰까지 보관.관리하는 것은 물론 간편결제.송금도 해야 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지갑 생태계를 선도하려는 업체 간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두나무 자회사 루트원, 11월 암호화폐 지갑 API 공유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 자회사 루트원소프트는 최근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BITBERRY)' 정식버전을 구글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버전)와 애플 앱스토어(iOS 버전)에서 선보였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하고, 휴대폰 번호로 간편송금할 수 있는 비트베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 모스코인과 같은 유틸리티 토큰도 한꺼번에 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모스랜드(리얼리티 리플렉션) 오순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에 암호화폐 지갑들은 개인키를 분실하거나 컴퓨터 악성프로그램 등으로 해킹을 당할 확률이 높다"며 "반면에 최근 '모스랜드 더 옥션'에 공식지갑으로 선택한 비트베리는 강력한 보안체계는 물론 전화번호만 알면 약 15초 만에 송금할 수 있는 편의성이 게임 환경에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국.영문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비트베리는 다음 달부터 각종 디앱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CEO)는 "모회사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블록체인.디앱 생태계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11월부터는 디앱을 개발하는 업체가 암호화폐 결제나 서비스 연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API(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와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 관련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도 암호화폐 지갑.보관 플랫폼 토큰뱅크와 제휴를 기반으로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에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시럽 월렛은 암호화폐 뉴스 모니터링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석 리포트 등 콘텐츠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크립토펀드 등 암호화폐 매매 및 투자에도 지갑이 필수
특히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는 핀테크 산업을 주도한 '알리페이'처럼, 향후 암호화폐 지갑이 핵심 제테크 수단일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이용자가 모바일 간편결제.송금을 위해 '알리페이' 계좌로 옮겨 놓은 돈을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를 투자자 대신 보관.관리하는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고(Bitgo) 등도 3자 수탁 형태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코인매니저가 암호화폐 멀티지갑.디앱 플랫폼 '클레이'를 통해 크립토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가 'ZXG 크립토 펀드 1호(ZXG 1호)' 흥행을 발판으로 11월부터 운용하는 'ZXG 2호' 2차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향후 ZXG 2호 기반 토큰을 실시간 매수.매도 거래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문승우 코인매니저 대표는 "지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암호화폐가 주식처럼 매매되는 것 뿐만 아니라 펀드.예금.대출과도 같은 금융상품으로서 유통되는 잠재력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리스크 및 기대수익에 따라서 암호화폐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선택하고, 그 어떤 블록체인 및 거래소 안에 있는 암호화폐로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탈중앙화 은행'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