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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매각에서 매각 옵션 다양화…원매자들 부담 줄여
12월 19일 본입찰 흥행여부 관심집중
12월 19일 본입찰 흥행여부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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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이 부담을 줄여 다시 진행된다. 이전 입찰에서 원매자들이 매각가격에 부담을 느껴 참여하지 않은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그동안 1, 2 ,3야드 통매각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매각 측은 1야드와 3야드 잔여부지(40%)만 매각하는 방식, 2야드 및 회사에 투자하는 등 매각 옵션을 다양하게 펼치기로 했다. 야드 매각을 제외한 성동조선 회사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성동조선 매각자문사 삼일PwC는 원매자들로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같은달 19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연내 양해각서 체결하면 내년 1월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개 야드 가운데 2야드는 규모가 가장 크고 최신설비를 갖췄다. 부지 면적 92만8769㎡에 최대 32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다. 조선 3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1야드(청산가치 315억원),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소송이 걸려 있는 3야드, 현금성자산 900억원을 제외하면 매각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3야드가 변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사업권 취소’에 대해 제기한 철회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야드 중 27만㎡에 민자 LNG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매매대금은 1157억원, 청산가치는 475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 승소할 경우 3야드는 분리매각될 수 있다.
앞서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은 창원지방법원에 성동조선의 청산가치를 3730억원으로 제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EY한영이 조선사 산업경쟁력 컨설팅에서 내놓은 청산가치(7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성동조선은 전체 194만4000㎡에 8만t급 플로팅 도크와 골리앗크레인 4기를 갖추고 있다.
성동조선의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은 각각 1조7250억원, 8559억9000만원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회생담보권의 88.4%, 회생채권의 77%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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