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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끝나도 투자 러브콜.. '매력만점' 블록체인프로젝트 비결은 '리버스&서비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4 17:21

수정 2018.11.04 17:21

블록체인서비스 先출시로 출시 관련 불확실성 해소
최근 코스모체인·인슈어리움 휴먼스케이프·캐리프로토콜 ICO이후 추가자금 유치성공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암호화폐공개(IC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에도 벤처캐피탈 등에서 추가 투자가 이어지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줄이 끊이지 않는 프로젝트들은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리뉴얼하는 이른바 '리버스 ICO' 프로젝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실제로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을 해소한 프로젝트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ICO 실패 확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프로젝트들은 ICO 뿐 아니라 ICO 이후에도 투자열기가 식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버스ICO'와 '선서비스 출시, 후투자' 방식이 블록체인 업계의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스모체인부터 직토, 휴먼스케이프 등도 추가 투자 유치

4일 관련업계에 블록체인 기반 뷰티 서비스 '코스미'를 출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체인'이 최근 잇따라 크립토펀드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ICO 이후 실체가 있는 서비스(코스미)를 내놓으면서 외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스모체인에 투자한 크립토펀드는 블록워터캐피탈과 시그넘캐피탈이다. 특히 시그넘캐피탈은 코스모체인의 ICO에 참여했던 투자사다. ICO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고 2차로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블록워터캐피탈도 '코스미' 등 실체가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를 결정했다. 조상수 블록워터캐피탈 대표는 "많은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코스모체인은 ICO 이후 실제 사업모델 구현 및 사용자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는 사실에 주목해 이번 투자유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체인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보험 플랫폼 프로젝트 '인슈어리움', 환자정보 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휴먼스케이프', 오프라인 상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 '캐리프토로콜' 등이 ICO 이후 추가 투자 유치를 받은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이다.

인슈어리움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직토는 ICO와 별도로 더웰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휴먼스케이프는 헬스케어분야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와 사모펀드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캐리프로토콜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인 이오스트 산하의 벤처캐피탈인 '블루힐'이 투자했다.

■리버스 ICO, 실제 서비스 출시 여부가 추가 투자유치 '열쇠'

이처럼 추가 투자를 받는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은 기존에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리버스 ICO' 프로젝트라는 점과 실제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이다.

코스모체인을 주도하는 트릴리어네어는 중국 역직구 사업인 '후이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후이서울을 통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뷰티 SNS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모체인이 지난 8월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뷰티 SNS 서비스 '코스미'는 출시 두 달 만에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 가운데 일간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중소 병원과 의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고객관리 솔루션 '헬렌'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같은 사업경험을 토대로 블록체인 기반 환자관리 플랫폼 '휴먼스케이프'를 준비한 것이다. 캐리프로토콜은 전국 약 1만 곳의 제휴매장과 1500만명의 누적회원을 보유한 멤버십 서비스 '도도포인트'를 운영하는 스포카가 주도하고 있다.


직토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걸음 데이터를 확보, 이를 보험상품 등과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했던 기업으로 실제 '직토밴드'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조만간 보험사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보험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CO 이후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ICO로 자금을 확보한 이후에도 백서 일정에 맞춰 개발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며, 이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가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리버스ICO 프로젝트로, 이미 실샐활에 활용할 서비스를 내놨거나, 내놓기 직전인 프로젝트가 많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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