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PB로 시작해 독립브랜드로 승승장구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1 17:14

수정 2018.11.21 17:14

오덴세·SEP·보타닉힐보 등 PB브랜드 인기 힘입어 다른 유통에 입점시키고 해외유통채널까지 확대
CJ ENM 오쇼핑부문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는 전국 20여개의 백화점을 포함해 3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수원 AK플라자 내에 입점한 오덴세 매장 전경.
CJ ENM 오쇼핑부문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는 전국 20여개의 백화점을 포함해 3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수원 AK플라자 내에 입점한 오덴세 매장 전경.

자체브랜드(PB)로 시작됐다가 타사 유통에도 입점하며 일반브랜드(NB)로 독립을 선언한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PB브랜드를 다른 유통에 입점시킴으로써 매출이 다각화되는 장점이 있어 이들 브랜드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는 백화점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 매장까지 입점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해 말 기준 10개였던 오프라인 매장은 최근 롯데, 신세계 등 전국 20여 개의 백화점을 포함해 36곳으로 매장 수를 늘렸다. 백화점 매장 외에도 한샘플래그십 스토어,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해 있다.

오쇼핑의 SEP(셉) 역시 PB에서 NB브랜드로 승격,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스토어에도 진출했다.
SEP은 현재 올리브영 99곳, 랄라블라 53곳, 아리따움 1곳에서 판매 중이다. 온라인에서도 GS샵, H몰, 롯데아이몰 등 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종합몰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도 SEP 제품을 판매 중이다.

고태용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CJ ENM 오쇼핑부문의 패션 브랜드 '씨이앤(Ce&)'은 워너원 후드티와 맨투맨 티셔츠 제품을 지난 9월 말부터 10대들의 쇼핑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소녀나라'에 입점시켰다.

뿐만 아니라 오쇼핑부문은 여주, 파주 등 프리미엄 마울렛, AK플라자 수원점,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뉴코이아울렛 부천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등에 총 12개의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온에어'를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 역시 PB로 선보였던 웨이크메이크, 라운드어라운드 등이 선전하며 타 유통으로의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웨이크메이크와 드림웍스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화장품 편집숍인 블루밍 뷰티에 입점했다. 웨이크메이크와 라운드어라운드, 보타닉힐보는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에도 입점했다.

이들 브랜드는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SEP은 일본의 대형 체인양판점 'LOFT(로프트)' 103곳에도 입점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PB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스킨케어 브랜드 '보타닉힐보'가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웨이크메이크가 대만 1위 드럭스토어인 코스메드에 입점하며 대만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20년까지 판매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대만 내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색조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자체브랜드의 해외 유통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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