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안으로 40개 전통시장에서 '우리동네 시장나들이'사업을 펼쳐 가고 싶은 시장,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시장상인이 직접 마케팅 등을 기획해 지역경기 진작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37개 시장에 어린이집 원아·학부모, 대학생, 부녀회, 노인정 등에서 약 3만4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시장은 다음달 15일까지 은평구 증산시장,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서대문구 포방터시장 등 3개 시장으로 확대돼 소비자도 3만6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이 시장사람들에게는 자생력과 새로운 희망을 키워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업은 서울시내 전통시장 가운데 시장 상인회가 어린이집 등과 연계시켜 사업을 신청하면 서울시가 일부 행사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획일적인 행사보다는 전통시장, 도매시장, 상점가 등 유형에 맞는 기획과 어린이집과 대학, 부녀회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 상인회의 시장체험 등을 기획하고 있다.
영등포청과시장의 경우 지난 추석명절때 선물용 과일 30% 할인을 실시, 시장홍보와 함께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다졌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로 시장고객 1000여 명이 시장을 재방문했다.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은 '선사문화축제와 함께 암사종합시장을 즐기세요'라는 지역 축제와 시장을 연결시켜 지역 주민 1만 5000여 명이 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주민들은 강동선사문화축제도 즐겼으며 전통시장 재방문을 유도시켰다.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은 지난 7월부터 시장 상인회가 어린이집 등과 함께 전래동화 '빨간부채 파란부채' 컨셉트를 펼쳐 어린이집 아이들과 학부모 등 1300여 명이 시장쿠폰으로 장보기체험을 했다. 이때 숙명여대 학생들은 페이스페인팅, 1000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음식체험, 키다리 아저씨, 버블쇼, 마술쇼 등 문화를 체험시켰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는 상인회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라며 "시장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내년에는 상·하반기 2회 이상으로 확대하겠"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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