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300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한 지 불과 닷새 만에 전망이 현실화 됐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25일 정오경 비트코인 거래가는 3620달러까지 떨어졌으며 26일 오전 6시 30분 현재, 3900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4000달러대를 내준 것은 2017년 9월 18일 이래 처음이다.
비트코인 폭락에 대해 25일 중국 관영 신화사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 붕괴, 큰손들의 대량 매각, 해시전쟁으로 인한 시장 혼란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CCN은 미국 기술주 폭락도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매각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모건 크릭 디지털의 창업자이자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로 알려진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3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곧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하락세가 과거에도 몇 번씩 반복됐던 현상이라면서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안정적이며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이후 ABC진영과 SV진영의 대립이 서서히 결론에 이르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 긱의 창업자이자 SV 진영을 대표하는 캘빈 아이어가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 원래 모습이 비트코인 SV"라면서 비트코인 캐시의 분열을 공식화하고 암호화폐의 미래를 위해 논의할 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실상 비트코인 SV진영의 패배 선언이라고 전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가 비트코인으로 세금 납부가 가능한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다. 조시 맨델 오하이오주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합법적인 통화"라고 언급하며 암호화폐 납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빠르면 이번 주부터 인터넷 세금납부 사이트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기업의 세금 납부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26일 암호화폐는 전날에 이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9% 하락한 39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4.29% 하락한 37센트를, 이더리움은 0.18% 상승한 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제히 두 자릿수 급락한 것에 비해 낙폭은 많이 줄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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