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통신구 실태조사후 연말까지 안전대책 수립
"D등급도 A.B.C등급 수준, 백업시스템 등 관리 필요.. KT 피해보상 적극 나서야"
"D등급도 A.B.C등급 수준, 백업시스템 등 관리 필요.. KT 피해보상 적극 나서야"
정부는 27일부터 유관부처와 통신 3사를 아우르는 긴급 통신망 안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이 TF는 통신 3사의 전국 주요 통신구 실태를 점검한 후 12월 말까지 '통신망 안전대책'을 수립한다.
또한 KT 아현지사처럼 통신망 재해 발생 시 통신 3사가 통신망 연동을 비롯해 기지국.와이파이 상호지원 등 공동 대응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점검해왔던 D등급 통신구를 정부가 직접 점검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설치도 의무화키로 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연건동 KT 혜화지사에서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긴급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피해를 드려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유 장관은 "KT가 적극적인 피해보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고객피해보상방안 마련을 독려했다.
유 장관은 통신망 이상 시 통신 3사가 공동대응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전국의 통신구를 전면적으로 파악하고,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통신 3사 공동대응 체제를 갖추겠다"면서 "통신은 공공성을 가진 공공재이기 때문에 통신 3사가 유사시에 공동으로 이런 부분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 관련 부처와 통신사가 참여하는 TF를 가동하고 연말까지 안전한 통신망 종합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통신구 관리 강화도 역설했다. 그는 "KT 아현지사 통신구는 D등급이지만 화재로 인해 서울 지역 4분의 1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 이를 감지하고 예측해 적극적으로 소방장비를 준비하고 백업시스템을 마련해야 했다"면서 D등급도 상위 등급 수준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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