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KB국민카드 앱에 적용한 신원 인증.. 웹 브라우저로 확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 기업 코인플러그가 KB국민카드의 신원 인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그동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KB국민카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신원인증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KB국민카드 인터넷 홈페이지(웹 브라우저)까지 신원인증 범위를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2016년 세계 최초로 KB국민카드 등 금융기관에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를 상용화 시킨 코인플러그는 내년 상반기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으로 출시될 ‘메타디움(METADIUM)’을 기반으로 금융권 ‘디지털 아이덴티티(신원 인증)’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코인플러그는 “KB국민카드의 기존 인증 관련 블록체인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코인플러그는 지난 2015년 자체 블록체인인 '메타디움 엔터프라이즈 1.0(FidoLedger)'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금융기관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코인플러그 코어 기술이 접목된 개인 인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코인플러그 측은 “KB국민카드가 코인플러그의 신원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3년 동안 무장애를 기록, 기술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보안 측면에서도 공인인증서 등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 사진)는 “자기주권 신원(Self-Sovereign Identity)에 대한 철학을 기술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KB국민카드 사업 추진 주체인 ‘메타디움 엔터프라이즈’가 기업 단위에 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급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개인에게 돌려주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플러그는 글로벌 금융그룹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며,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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