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DMZ 인근 456㎞ '한국판 산티아고 길'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6 12:00

수정 2018.12.16 12:00

2019년~2022년 강화에서 고성  ‘DMZ, 통일을 여는 길’ 조성
286억원 투입 평화‧번영 상징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 기대  
'한국판 산티아고길'인 ‘DMZ, 통일을 여는길’(가칭)이 조성될 철원의 금강산 가는 길(끊어진 철길).
'한국판 산티아고길'인 ‘DMZ, 통일을 여는길’(가칭)이 조성될 철원의 금강산 가는 길(끊어진 철길).


비무장지대(DMZ) 인근 456㎞에 '한국판 산티아고길'인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이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DMZ와 인근 접경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DMZ, 통일을 여는길’(가칭)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DMZ 인근 접경지역은 65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선사시대부터 6.25전쟁까지 다양한 역사·문화·안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다.

앞으로 조성될 ‘DMZ, 통일을 여는 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 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86억 원)이 투입돼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걸쳐 456㎞로 조성된다.

기존의 농로, 임도 등을 활용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대표 생태·문화·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설정한다.

이와 함께 10개 시·군 중심마을에 거점센터(10개소)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등을 새단장해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주민 소득증대도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내 표지판, 거점센터 등에 ‘DMZ, 통일을 여는 길’ 공동브랜드와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행안부는 ‘DMZ, 통일을 여는 길’이 조성될 경우 한국의 산티아고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2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등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07km에 이르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연간 600만명이 방문해 경제효과만해도 1조원에 달한다.

행안부 김현기 지방자치분권실장은 “‘DMZ, 통일을 여는 길’을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적인 장소로 육성하겠다.
”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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