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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 “학교 측 또 구조조정 강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6 12:01

수정 2018.12.16 12:0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세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들은 대학이 또 다시 비용절감 차원에서 청소·경비 인원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학교 측을 비판했다.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7일 오전 11시 연세대 정문 앞에서 학교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학교 측은 ‘경비 정년퇴직 결원은 단 한 명도 충원할 수 없고 청소 또한 정년퇴직 결원의 50% 수준만 충원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올해 연말 연세대 신촌캠퍼스 정년퇴직 예정자는 청소 16명, 경비 16명, 주차 2명 등 총 34명이다.

이들은 “비용절감을 주장하는 연세대는 인원뿐 아니라 시간까지 줄이며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올해 초 청소노동자를 하루 3시간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해 청소노동을 저임금, 주변노동을 고착시키려 하더니 최근에는 24시간 밤샘근무해온 경비노동자 근무시간을 일방적으로 축소해 임금삭감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세대 2018 추경예산공고에 따르면 신촌, 송도캠퍼스 포함 본교 자금수입 총계는 약 5400억원이며 청소, 경비, 시설용역비는 약 270억원으로 5% 수준에 불과하다”며 “2017년과 비교하면 용역비 약 8900만원 가량 줄인 연세대가 또 다시 구조조정을 강행해 억대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돈으로만 보는 연세대를 규탄한다”고 전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2월 31일 퇴직한 전일제 비정규직 청소·경비노동자 31명의 결원을 채우지 않고 건물청소를 다른 단기 계약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용역업체에 맡기기로 했다가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에도 학교 측은 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자연 감소하는 인력 운영을 합리화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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