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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명 중 4명은 40~64세 중장년층…작년 취직자 60% 이상 월급 2백만원도 못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2:00

수정 2018.12.18 12:09

韓 10명 중 4명은 40~64세 중장년층…작년 취직자 60% 이상 월급 2백만원도 못받아
지난해 우리나라의 만 40~64세 미만 중장년층 인구는 1966만여명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4명은 중장년층인 셈이다. 지난해 취직한 임금근로자 60% 이상은 월 200만원의 임금도 받지 못하는 등 생활수준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만 40~64세 중장년층 인구는 1966만4000명으로, 총 인구의 39.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남성이 50.2%, 여성이 49.8%였다. 중장년층 통계는 고령화 정책 수립 등을 위해 올해 처음 작성됐다.

연령구간별 비중은 40~44세 19.9%, 45~49세 22.4%, 50~54세 20.3%, 55~59세 21.2%, 60~64세 16.1%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행정자료상 일자리를 가진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08만 8000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1.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중장년층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0.9%포인트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는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된 임금근로자 또는 비임금근로자를 의미한다.

40대 초반(67.6%)이 등록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고, 60대 초반(46.7%)이 가장 낮았다.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등록취업자 비중은 낮아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929만명(76.9%), 비임금근로자가 240만명(19.9%)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자영업체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가족종사자들을 의미한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사람은 39만8000명(3.3%)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지난해 등록취업 여부가 변동된 중장년층은 265만명(13.5%)으로 집계됐다.

미취업(미등록)에서 취업(등록)으로 변동된 경우가 133만 1000명(6.8%)이었다. 이 중 임금 파악이 가능한 70만 8000명의 월 평균 임금 수준을 보면 100만원~200만원 미만 구간이 53.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0만원~300만원 미만 구간(19.7%), 100만원 미만 구간(13.9%) 순이었다.

취업상태였다 미취업으로 파악된 경우는 132만명(6.7%)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근로 및 사업소득이 있는 중장년층은 1438만7000명(73.2%)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1년동안 개인기업체를 등록하고 지난해 기준 해당 기업체를 운영 중인 창업자는 41만 9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1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41.3%로 나타났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55.2%였다.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은 1439만2000명(73.2%)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등록취업자의 연금 가입비중은 89.6%로 미취업(미등록)자의 가입 비중(47.0%)보다 42.6%포인트 높았다.

시도별로 총 인구 대비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울산(41.5%), 대구(40.8%), 부산(40.5%) 순이었다. 낮은 지역은 세종(34.0%), 충남(37.0%), 전북·광주(38.2%) 순이었다.

만 40~64세에 해당하는 가구원이 1명 이상 포함된 중장년 가구는 1282만 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5.2%를 차지했다.

2인가구가 338만 4000가구(26.4%)로 가장 많고, 3인가구(25.9%), 4인가구(22.3%) 순이었다. 평균 가구원수는 2.79명이었다.

세대구성 유형으로는 '부부+미혼자녀’ 세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인 가구 비중(17.6%)이 높았다.

거처 유형별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이 53.4%로 최고였다.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 사는 가구의 주거면적은 ‘60㎡ 초과~100㎡ 이하’ 비중이 44.8%로 가장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가구의 비중은 63.3%였다.
주택을 1건 소유한 가구 비중은 44.6%,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18.7%로 조사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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