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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격차'..선제 투자 문제없도록 입지·전력·용수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5:36

수정 2018.12.18 15:36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는 후발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기업들이 대규모 선제투자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입지, 전력, 용수 등 투자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후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장비, 소재 등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하는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재부품·장비산업은 틀을 새로 짠다. 성 장관은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특히 장비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
미·중 무역분쟁에서 보듯이 핵심장비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하다. 앞으로 매년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5%인 1조원을 투자해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고용이 많고 전후방 효과가 큰 자동차, 조선업종도 중단기 처방에 나선다. 성 장관은 "노후차 교체, LNG선 발주, 유동성 지원 등 단기 처방과 함께, 친환경화, 스마트화 산업 트렌드에 맞추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차, 미래선박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내 전국 4개 지역에서 2만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생산과 고용이 부진한 전북, 광주·전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4개 지역에서 14개 사업이 발굴됐다. 거의 완성단계인 것도 있고, 공감대가 형성돼 이제부터 함께 만들어나가야 할 것도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2022년까지 2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신산업을 육성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성 장관은 "내년부터 7개 도시에서 수소택시가 달린다. 수소충전소도 2022년까지 310기가 생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생태계가 2022년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알키미스트(현대판 연금술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고 했다. 그는 "깃털처럼 가벼운 금속소재, 1분내 충전가능한 이차전지, 암세포를 파괴하는 나노로봇 등 난이도가 높아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파급효과를 고려해서 대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장관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진에 대해서는 과정이 충실하면 실패해도 패널티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성 장관은 "이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특정부처의 일이 아니다. 기업과 함께 산업부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대통령께서도 '산업정책의 사령탑은 산자부 장관'이라며 격려해주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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