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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3년만에 北지원..대북 인도적지원 먼저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6:46

수정 2018.12.18 16:46

북녘 아이들에게 밀가루 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녘 아이들에게 밀가루 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미 교착국면이 이어지면서 대북 인도적지원,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인도적문제가 먼저 추진되고 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민간단체·국제기구 등이 밀가루·분유·비료·묘목종자·영양제·의약품 등의 지원을 재개하고 나섰다. 밀가루가 북한에 지원된 것은 약 3년만이다. 올해 대북지원은 47억원 규모로 2016년 30억원, 2017년 11억원을 넘어섰다.

또 한국적십자사와 정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먼저 추진하면서 21일 열리는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 제재면제 관련 협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통일부는 민간단체 및 국제기구의 올해 대북지원은 47억원(11월 기준)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증가세라고 18일 밝혔다.

하반기 대북지원을 품목별로 보면 밀가루 9억1300만원, 영양제·의약품 등 3억500만원, 분유 5900만원, 비료·묘목종자 등 3600만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꾸준히 지원됐던 결핵약·의료소모품은 올해 상반기 5회, 하반기 4회 총 34억3400만원 규모가 반출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결핵약 외 대북 인도적지원이 중단됐지만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본격 재개됐다"며 "인도협력은 남북 당사간 합의로 이뤄진다. 북측도 민간 교류 관련 체계를 정비해 왔다"고 밝혔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해 한미워킹그룹 2차회의에서 대북제재 관련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 방한해 20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비핵화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 21일에는 한미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고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최근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연내 이산가족 대면상봉은 어려워져, 많은 인원이 상시로 상봉을 하는 화상상봉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연말연초 광케이블 등 화산상봉 장비설치 문제를 논의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 내년초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미 워킹그룹이 생기니까 복잡한 거 같지만 크게 보면 거기서 논의하면 정식으로 진행되게 갈 수 있다"며 "현재 날씨가 추워 화상상봉을 위해 마지막 단계까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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