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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성과낸 무역보험공사, 내부청렴도 1등급 첫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7:01

수정 2018.12.18 17:01

10점 만점에 9점 역대 최고치 '부실보증' 추락한 이미지 회복
직위별 맞춤형 청렴교육 주효
윤리경영 성과낸 무역보험공사, 내부청렴도 1등급 첫 달성


윤리경영 성과낸 무역보험공사, 내부청렴도 1등급 첫 달성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내부청렴도 1등급을 사상 처음 달성했다. 과거 '모뉴엘 사태'이후 추락한 공사의 청렴이미지를 직원들의 강한 회복 의지로 다함께 노력한 결실이다.

18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공직유관단체 37개(Ⅲ유형) 중 종합청렴도 2등급(우수)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등급이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직원들의 청렴 조직문화(예산집행, 업무지시 공정성 등) 및 부패방지제도 운영을 평가하는 내부청렴도에서 한단계 올라간 '1등급'을 이뤄냈다. 동일 평가그룹에서 내부청렴도 1등급은 무역보험공사, 한국감정원 2곳 뿐이다. 특히 등급별 점수도 10점 만점에 최대 9점을 받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무역보험공사의 청렴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그간 종합청렴도 3등급(외부청렴도 4등급)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에 청렴도 2등급으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전년보다 높은 점수로 2등급을 지켰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014년 모뉴엘 사건 이후 잇따른 '부실 보증' 사태를 겪으며 대외적 청렴이미지가 나빠졌다. 이후 '청렴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쏟았다. 청렴활동 중에 '직위 단계별 맞춤형 청렴교육'이 대표적이다. 신입직원에게는 청렴 실천의 중요성을 사례 중심으로, 중간 실무자에게는 윤리행동강령·청탁금지법·부패신고시스템 등 관련 규정을 심층 교육했다. 고위 관리자에게는 모든 업무절차와 제도에 청렴이 반영될 수 있도록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직무에 따른 '부패취약분야 맞춤형 대면교육'도 도입했다. 용역발주, 물품구매, 인사·채용 업무가 많은 자금·감사·자산관리·인사 파트의 경우 다양한 상황에서 청렴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고 부정부패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여기에 무역보험공사의 특별 체험 교육 '가상 청렴훈련'(모의금품 대응훈련)도 주효했다. 모의금품을 발송받은 무보 직원들은 청탁금지법에 따라 신고, 반환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실전처럼 해보는 활동이다. 강병태 무역보험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임직원들이 부정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고, 부정한 금품·청탁을 받게 될 경우 더욱 적법하고 투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게 됐다"고 했다.

이뿐 아니다. △명절연휴에 앞서 주의메시지를 발송해 부패행위를 예방하는 '청렴경보제' △직원들의 외부 출장 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청렴 10권(勸)' 캠페인 등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채택된 청렴활동이다. △업무용 차량의 관리책임자 지정 의무화 △특근매식비(야식비) 규정 구체화 △외부업체와 계약체결시 퇴직자 영입현황 확인 필수 등을 실천하며 생활부패 근절 문화도 정착됐다.


청렴·윤리경영을 위한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원클릭 신고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채용비리·갑질 등 사회이슈에 대한 공동 자정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공공, 민간기관들과 청렴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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