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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주들의 이유없는 수급 폭발… 작전세력 의심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7:30

수정 2018.12.18 17:30

KCTC·연이정보통신·이랜텍 등 최대 7400%까지 거래량 폭등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 급등 전문가들 "투자 주의" 조언
초소형주들의 이유없는 수급 폭발… 작전세력 의심해야


초소형주들이 증시 조정을 틈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주가 상승에 대한 뚜렷한 이유가 없어 매수세 유입에 따른 상승세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수억원으로 주가 급등세를 연출해낼 수 있는 만큼 주가 급등을 이유로 '뇌동매매'에 나서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을 합쳐 지난 17일 거래량이 급증한 상위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종목은 KCTC로 7400% 늘었다. 그 다음으로 연이정보통신, 이랜텍, 모나리자, 대주산업, 코리아에스이, 엘비세미콘, 필링크, 제이웨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거래량이 1000~6000% 폭증했다.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대목은 손바뀜과 함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통설이다.
실제로 KCTC는 15%, 연이정보통신 21%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종목이 9~25%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는 없다. 다만, 조정장에 상승했기에 '숨은 정치 테마주'일 것이라는 '카더라' 통신만이 주식시장에서 돌고 있을 뿐이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시가총액이 작은, 초소형주라는 점이다. KCTC는 코스피 상장기업이지만 시총이 900억원대에 불과하다.

연이정보통신은 이날도 급등해 이틀 만에 40% 가까이 올랐지만 시총은 500억원이 채 안 된다. 엘비세미콘과 모나리자, 필링크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은 시총 230억~670억원의 초소형주들이다.
이날 역시 거래량이 전 거래일 대비 5000% 이상 증가하며 26%, 22% 각각 상승한 태양금속과 SCI평가정보 등도 500억원과 800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총이 작을 수록 적은 금액으로 시세 형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주도주가 없는 조정장엔 소위 '머니게임'에 이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스닥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나 연초 조정장에는 적자기업 또는 초소형주들이 이유없는 급등하는 경우가 나타난다"며 "대부분 수급으로 시세를 조정해 물량 떠넘기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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