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이번엔 '저임금직군 임금인상률' 줄다리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7:33

수정 2018.12.18 17:33

국민·신한銀 임단협 교섭 난항 勞 "일반직의 두배로 인상해야" 使 "산별합의 2.6% 일괄 적용"
임금피크제에 이어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이 은행권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저임금직군 임금 인상률을 일반직보다 두 배가량 책정했지만 올해는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노사가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전날 저임금직군인 L0(L제로)직의 인금인상률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허 위원장은 "임금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로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을 일반직의 2배로 할 것을 요구했다"며 "동일한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면 오히려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조는 일반직에 대해선 산별합의 수준인 2.6% 인상을, 저임금직군은 5.2%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2.6% 일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일반직 2.65%, L0직은 4.0% 인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현재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조종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7일 파업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에서 저임금직군인 RS(리테일서비스)직 임금인상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은행 노동조합도 일반직 2.6%, RS직은 4.7%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전 직군 2.6%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모두 거부하고 있지만 특히 매년 2배 가량 책정되던 RS직 인금인상률에 대해 일반직과 똑같이 2.6%를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도에는 일반직과 RS직 각각 2.0%, 4.0%였고 2017년에는 2.65%, 4.0%였다.
한편 지난 13일 임단협을 타결한 우리은행의 경우 일반직군은 2.6% 인상, 사무지원 및 CS직군은 4.0% 인상률에 합의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