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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40년]中경제 화려한 고속성장 시대 끝나나… "L자형 장기침체 보일 것" 전망 잇달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7:38

수정 2018.12.18 17:38

한중 통상협력 비즈니스 포럼 “금융위기 후 가장 비관적” 진단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경제가 내년에 'L자형' 장기침체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내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국의 중고속 성장에 마침표를 찍고 질적 발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원 탕둬둬 부주임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통상협력 비즈니스 포럼'에서 '2019년 중국경제 및 시장 전망'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2019년 중국경제는 계속 L자형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 부주임은 중국경제가 심각한 하강압력에 직면했으며 금융시장은 "아주 암담하다"고 말했다. 장기불황 구조 속에서 상반기에 경기 하방 압력이 계속 심해지고 하반기에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한 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하강의 주요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보다는 금융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꼽았다. 무역전쟁이 수출입에 미친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지만, 자본시장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중국의 장기적 침체 전망은 중국공산당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개혁개방 40주년에 맞춰 발간한 '발전과 개혁 청서(백서)'에서 중국이 더는 양적 발전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며 '질적 발전론'을 강조한 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런저핑 헝다그룹 경제연구원장도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L자형' 경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4분기 6.7%(전년동기 대비)에서 3·4분기 6.5%로 떨어졌다.
4·4분기에는 6%초반 전망도 나온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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