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CES 2019] 네이버 "로봇, 자율주행 AI 같은 필수기술…몇년 뒤 서비스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8 14:58

수정 2019.01.08 14:58

한성숙 대표 간담회 "구글 경쟁, 네이버 DAN 믿고 간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현 기자】"로봇, 자율주행은 각종 기기, 공간의 연결에서 지금의 인공지능(AI)과 같이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가 7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AI가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AI를 이야기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며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 도약 방향성을 이 같이 밝혔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는 CES에 처음 참가하면서 로봇틱스, 자율주행 기술 13종을 선보였다.

특히 5세대(G) 이동통신 중 초저지연 기술을 이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앰비덱스'와 증강현실(AR) 길찾기 기술을 적용한 로봇 '어라운드G'은 세계 최초로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기술이 적용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한 대표는 "네이버 기술은 지금은 새롭지만 몇 년 후 저희 생활 속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동차 속에서 사람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건강을 판단해준다든지 하는 상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가 3~4년 전 선행적으로 연구한 AI 기술은 현재 클로바(AI 플랫폼), 파파고(AI 번역서비스), 뉴스·쇼핑·장소 등 AI 추천 서비스, 스마트렌즈 등의 서비스로 연결됐다. 이번에 CES에 함께 전시된 전동카트 '에어카트'는 올해 내로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카트는 근력증강 로봇 기술이 적용돼 100kg 이상의 물건을 가볍게 밀 수 있다.
이 같이 네이버는 로봇, 자율주행 등을 미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기술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기술기업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의 집합'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즉,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사람'에게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까지 네이버 DNA는 사람을 믿고 가는 것"이라면서 "자율주행 기술도 자동차 회사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돌파하고 (네이버는) 그 지원을 어떻게 해낼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 구글과의 경쟁도 '네이버의 DNA'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한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네이버가 20년 동안 사업을 해오며 이겨올 수 있었던 것은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왔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왜 네이버가 저걸 하지'라는 것을 해오고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잘 연결한 것을 믿고 갈 것"이라면서 "CES를 참가하는 오늘은 역사의 어떤 날로 기억될 것이고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