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핀테크 혁신에 나서고 있는 테라가 기술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티몬과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과 ‘테라 얼라이언스’를 맺어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의 폭을 넓히면서 생태계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8일 테라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이달 초 베트남 현지 블록체인‧로봇공학‧인공지능(AI) 개발업체 캄브리아(Kambria)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캄브리아의 오픈 플랫폼에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 솔루션을 결합하기 위한 기술 협력이다.
테라는 최근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솔루션 업체 토모체인과 기술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즉 토모체인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결제 수단으로 테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테라 측은 공식 뉴스룸을 통해 “토모체인에 이어 또 하나의 동남아 대표 프로젝트인 캄브리아와 협업하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테라의 크로스체인의 안정성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캄브리아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의 크로스체인은 다양한 플랫폼들과 디앱이 테라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신현성 테라 공동창립자 겸 대표도 “테라는 로봇공학과 AI 같은 프런티어 기술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캄브리아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테라 프로젝트는 두 개의 토큰(테라와 루나)이 서로 결합된 프로젝트다.
즉 디지털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테라’로 결제할 때마다 일부 수수료가 ‘루나’에 쌓이면서 가격을 방어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 및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최근 테라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스테이블코인 공동연구에 돌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사는 그라운드X가 올 상반기에 선보일 ‘클레이튼’에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접목, 대중적인 디앱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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