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씨인베스트먼트 제도권 편입
1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티씨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28일 창투사로 신규 등록했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라 자본금 20억원과 대주주의 사회적 신용 등 창투사 등록요건을 갖춘 결과다.
이에 따라 비티씨인베스트먼트는 법인세, 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으면서 창투사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모태펀드) 출자 지원도 가능하다. 물론 각종 경영공시를 비롯해 매월 업무운용 상황을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통해 중기부에 보고해야 할 의무도 지켜야 한다.
■블록체인 투자활성화 시발점 주목
지난해 3월부터 비티씨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김재환 대표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미국 지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최근 알고리즘 기반 투자플랫폼 업체 인텔리퀀트 등에게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비티씨인베스트먼트가 사실상 제도권에 편입됨에 따라 현재 법·제도 미비로 인해 막혀 있는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관련 투자 시스템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VC 생태계는 대부분 정부가 출자한 모태펀드이기 때문에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가지고 블록체인 업체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견 VC업체 고위 관계자는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은 금융당국의 우회적 경영 압박과 법·제도 미비로 인해 VC 등 기관투자자들이 공개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티씨인베스트먼트가 창투사란 이름으로 제도권에 들어간 이후 투자행보와 시장 변화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