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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7%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 부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4 08:17

수정 2019.01.14 08:17

기업 77%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 부담"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90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채용 부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기업 중 77%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8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0.9% 오른 상태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의 78.6%가 부담을 느낀다고 해 대기업(66.7%)이나 중견기업(62.1%)보다 10% 이상 높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94.4%),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81%)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으며, ‘금융/보험’(55.6%), ‘건설’(62.5%), ‘정보통신/IT’(69.5%)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과반을 넘는 61.3%(복수응답)가 ‘2018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직원 연봉을 함께 올려서’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판관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1%에 달했다.

이어 ‘업종이 불황이라서’(46.8%),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계속 클 것이어서’(32.5%), ‘세금 등 다른 비용들도 상승해서’(28.7%),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어서’(12.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 역시 ‘채용 규모 축소’가 절반에 가까운 49.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 동결’(25.8%), ‘야근 및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상여금 지급 중단’(20.1%) 등이 거론된 반면 14.8%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절반이 넘는 51.8%가 ‘인상 목표와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 목표 수준으로 올려야 하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34.7%였고, ‘현행 인상 목표와 인상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더 나아가 기업들은 경영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상승’(35.2%)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 ‘업종 관련 법률, 제도 이슈’(7.6%), ‘재무 건전성 악화’(7.3%), ‘우수 인재의 이탈’(7.2%) 순이었다.


아울러 회사가 존속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사업자금 확보’(19.2%), ‘환경변화에 유연한 대응력’(18.2%), ‘역량이 뛰어난 인재 확보’(14.3%), ‘직원들의 결속력, 애사심’(12%), ‘신제품 등 R&D 투자’(10.9%),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마련’(10.4%)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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