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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병사 자유로운 휴대전화 사용.. 당나라 군대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7 10:43

수정 2019.01.17 12:52

하태경 의원 "대한민국 군대가 정신무장 해제 중.. 국방위원으로서 결사반대"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방부의 '병사 휴대전화 사용' 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 = 연합뉴스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방부의 '병사 휴대전화 사용' 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 =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방부의 ‘병사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확대’ 발표에 대해 “대한민국 군대, 당나라 군대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가 정신무장을 해제하고 있다”며 4월부터 병사들 휴대전화 일과 후 자유롭게 사용한다는데 대한민국 군대, 당나라 군대 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현재 일부 부대에서 시범운영 중인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오는 4월부터 육·해·공군·해병대 모든 부대로 확대한다"며 "3개월 정도 시범 운영한 후 7월부터 전면시행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두 치적은 경제와 군대를 망치는 것이 될 듯 하다”고 전하며 “이는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시범사용 기간에 가장 큰 부작용이었던 것은 병사들이 저녁과 주말에 (휴대)폰 게임으로 날밤을 샌 것”이라며 “군대 내 갖가지 사진 다 유출되고 ‘학부모’는 ‘군부모’가 되어 학교 오듯 군대로 항의 방문을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군대의 군대다움’을 강조하며 국방의원으로서 해당 정책에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대는 군대다울 때, 즉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 되는 상황에서 생활해야 인내심도 길러지고 위아래를 챙기는 법을 배운다”며 “쉽게 다리 뻗을 때와 안 뻗을 때 구분하는 법까지 자기도 모르게 배워서 나오게 되고 그게 사회인으로써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너무 편하고 안과 밖이 다를 것이 없어지면 군은 정말 허송세월, 인생낭비가 되는 것”이라며 “국방위원으로서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은 현 정부의 병영혁신 과제 중 하나다.
국방부는 평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병사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보안을 위해 휴대전화 촬영과 녹음 기능은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군대다움 #휴대전화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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