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일부 견인"긍정 평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친서와 관련 "친서 내용에 북한이 원하는 사안을 갖고 논의할 수 있다는 표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북한이 요구하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뉴스에서 보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다음 달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꺼낼 카드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 내에선 정책위나 남북특위 중심으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하더라도 개성공단 재개 등 두 사안은 이번 정권 내에선 최소한 북미간에 진전을 보고 성과물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읽히고 있다.
이 대표는 또 경제 문제와 관련, 지난해 경기 성장에 민간 부분이 역할을 했고 여기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 통계를 보니 2.7% 경제성장률 중 민간소비 성장 기여도가 1.4% 정도 되고, (성장의) 52%를 민간소비 부분이 견인했다"며 "최저임금 효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올해는 효과가 더 나타날 정책이 많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당 지지도 추세에 대해선 "최근 당 지지도가 남자보다 여자가 좀 더 높은데, 그동안 여성을 위해 해온 정책들이 호응받고 있는 것"이라며 "아동수당 신설,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것을 평가받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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