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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트럼프 친서, 北요구 금강산, 개성공단 재개 담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8 15:41

수정 2019.01.28 15:41

"지난해 경제성장,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일부 견인"긍정 평가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친서와 관련 "친서 내용에 북한이 원하는 사안을 갖고 논의할 수 있다는 표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북한이 요구하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뉴스에서 보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다음 달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꺼낼 카드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 내에선 정책위나 남북특위 중심으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하더라도 개성공단 재개 등 두 사안은 이번 정권 내에선 최소한 북미간에 진전을 보고 성과물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읽히고 있다.

이 대표는 또 경제 문제와 관련, 지난해 경기 성장에 민간 부분이 역할을 했고 여기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 통계를 보니 2.7% 경제성장률 중 민간소비 성장 기여도가 1.4% 정도 되고, (성장의) 52%를 민간소비 부분이 견인했다"며 "최저임금 효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올해는 효과가 더 나타날 정책이 많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당 지지도 추세에 대해선 "최근 당 지지도가 남자보다 여자가 좀 더 높은데, 그동안 여성을 위해 해온 정책들이 호응받고 있는 것"이라며 "아동수당 신설,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것을 평가받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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