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현대차 연료전지시험실장을 만나다
자체 실험·안전테스트 14개 진행..英·獨 등 인증기관서도 인증받아
【 용인(경기)=성초롱 기자】 "수소폭탄 연상되는 수소차,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체 실험·안전테스트 14개 진행..英·獨 등 인증기관서도 인증받아
현대자동차에서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박종진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시험실장(이사)은 수소전기차를 수소폭탄과 연관지어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수소차의) 수소탱크가 터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우선 수소차에 사용되는 수소와 수소폭탄의 원료가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소폭탄에 들어가는 수소는 중수소·삼중수소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수소차에는 자연 수소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또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시에도 바로 공기중으로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탱크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제 시험은 물론, 안전규정 14개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외부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실장는 "국내 기관 뿐 아니라 공인된 해외 기관에서도 교차 인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영국 교통부 지정 기관과 독일 기술검사 협회의 인증기관으로부터 수소탱크 안전 인증을 받은 상태다. 안전 인증을 받고 있는 항목에는 파열시험, 상온압력반복시험, 화염시험, 극한온도 압력시험, 낙하시험, 환경시험 등이 포함된다. 특히 총으로 직접 탱크를 쏴 안전성을 검증하는 총격시험도 포함됐다.
박 실장은 "안전성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성이라며, 반복된 충격이나 환경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탱크 뿐 아니라 수소저장시스템과 수소차 전반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인증도 모두 챙기고 있다.
그 결과 국·내외에서 수소차의 안전성 분야 수상도 이어지고 있다. 넥쏘는 국토교통부 주관 '2018년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중형 SUV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프로그램인 유로NCAP 테스트에서 넥쏘가 최고등급인 별 다섯를 받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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