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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SKT-현대車, 국내 첫 '인핏손해보험' 하반기 출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18:06

수정 2019.01.30 18:06

ICT·빅데이터 활용'인슈어테크' 개인별 특성화 車보험상품 기대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 잡고 기존 보험시장의 틀을 깨는 온라인전용 보험사인 (가칭) '인핏손해보험'을 올해 하반기 중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한 은행지주 소속 보험회사의 보험대리점 지배가 허용되고, 금융지주 계열사간 상품·서비스 개발 목적의 정보공유 절차는 간소화된다. 신속한 인가 심사를 위해 인가심사 중간 점검제도를 도입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고 인핏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도 예비허가 했다. 인핏손해보험은 자본금 850억원으로 손해보험업의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보험종목 전부를 다룬다.

한화손해보험이 75.1%, SK텔레콤이 9.9% 지분을 출자했다

인핏손해보험은 보험과 ICT부문간 융합을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인슈어테크' 사례로 온라인 전업 보험사이며 '디지털 혁신 보험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한화손보와 SK텔레콤은 ICT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 및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키로 했으며,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보험-통신-자동차 등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인핏손해보험의 첫 상품은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 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 상품에는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한다. 고객은 운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어 경제성과 합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인핏손해보험은 기존에 없던 형태의 자동차보험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안다"면서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계산하는 방식의 자동차보험을 준비하는 등 특화된 상품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인핏손해보험은 향후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라 은행지주 소속 보험사도 보험대리점 지배가 허용된다. 보험지주 소속이나 금융지주 소속이 아닌 보험사는 보험대리점을 지배할 수 있는 데 비해 은행지주 소속 보험회사는 보험대리점을 지배할 수 없어 이를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

계열사간 정보공유 절차는 간소화했다. 금융지주 계열사간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목적으로 고객정보를 요청하거나 제공하는 경우 고객정보관리인의 사전승인 의무를 두지 않기로 했다. 다만 보안사고 등 방지를 위해 고객정보를 요청한 회사의 고객정보관리인이 정보 이용의 법규상 요건 충족여부는 매분기 1회 이상 점검하도록 의무화했다.

인가심사 중간 점검과 금융위 보고 제도도 도입한다. 금감원의 인가심사 과정에서 법령상 인가심사 기간 종료시점에 인가심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위(정례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마련해 심사지연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또 금융지주회사의 금융채 발행실적 보고의무는 폐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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