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연 2% 미만의 초저금리 대출 1조8000억원이 1월31일부터 판매된다.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거나 카드 매출정보를 반영해 이자 부담을 2% 미만으로 인하함으로써 3년간 1490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출시에 맞춰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을 방문해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당부하고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최 위원장은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장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성장성·혁신성이 있음에도 일시적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총 2조원 규모로 보증비율은 90%다. 기업은행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한 보증재원을 바탕으로 지원한다.
가산금리를 부과하지 않고 은행간 단기기준금리인 코리보금리만을 부과한 초저금리 대출이 1조8000억원 규모다. 이 중 상반기 내에 65%인 1조1700억원을 공급한다. 이경우 이자는 1월 28일 기준 1.92%로, 3년동안 이자절감효과가 1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보와 기보는 동일인당 2억원 이내, 재단은 1억원 이내로 대출해주며 금리우대는 3년간 적용된다. 다만 부동산임대업, 도박 및 게임 관련업, 사치·향락업종 등 보증기관의 보증제한 소상공인은 제외된다.
나머지 2000억원은 카드매출정보를 기반으로 공급해 대출한도와 신용한도를 늘린다. 카드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약 1%포인트의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어 3년동안 60억원의 경감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동일인당 1억원 이내로 산정금리에서 1.0%포인트가 자동 감면된다.
아울러 카드대금 선지급 서비스를 통해 카드대금 입금일을 평균 1.5일 단축한다. BC카드대금 입금계좌로 기업은행을 활용하는 가맹점은 BC카드 매출대금을 주말·공휴일에도 상관없이 입금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부터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안이 시행돼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신용카드 가맹점 범위가 연매출액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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