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택배 대란' 해결한 아뵤코리아, 디캠프 새해 첫 디데이서 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1 12:56

수정 2019.02.01 12:56

지난 1월31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진행된 2019년 1월 디데이(D.DAY)에서 본선 진출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캠프 제공
지난 1월31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진행된 2019년 1월 디데이(D.DAY)에서 본선 진출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캠프 제공

택배 일자리 공유 플랫폼, 와사비를 운영하는 아뵤코리아가 2019년 1월 디데이(D.DAY)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뵤코리아는 최대 3억원의 투자와 최장 1년간 디캠프에서 제공하는 창업공간에 무료로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지난 1월31일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2019년 1월 디데이(D.DAY)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디데이는 투자 금액이 지난해 최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됐다. 디캠프 김시완 투자팀장은 "설립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와 자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로써 디캠프는 유망 스타트업을 적시에 발굴, 적극적인 투자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상향에 지원자들의 경쟁률도 치솟았다. 디데이 무대에 서는 최종 진출 5개 기업을 뽑는데 82 기업이 지원, 16.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평균 10:1의 경쟁률을 감안하면, 지원자 수가 지난 해 평균 대비 30여명 증가한 셈이다.

올해 첫 디데이 무대의 우승 기업은 아뵤코리아가 차지했다. 아뵤코리아는 택배사의 배송 업무를 배송지 인근 지역 주민과 연결하는 택배 일자리 공유 플랫폼인 와사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다산신도시 택배 배송 대란을 1주일만에 해결한 실전 경험이 있는데, 당시 대리로 택배하는 서비스앱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 와사비다.

서비스 구조는 간단하다. 택배 기사가 아파트 단지 내 지역 주민과 약속한 장소에 배송 물품을 내리면, 배송 지원자가 고객에게 직접 물품을 전달하면 일이 끝난다. 택배 기사는 시간을 줄이고, 근무를 신청한 주민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발표를 맡은 조경진 공동창업자는 “1시간에 100개의 물량을 처리할 정도로 일이 숙련되면 시간당 대략 2만5000원을 벌 수 있어 고수익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1월 디데이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사와 멘토링은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손호준 스톤브릿지캐피탈 이사,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맡았다.


디캠프 김홍일 상임이사는 “올해 디캠프는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외부 파트너사를 스타트업에 연결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와 공동 주최하는 2월 디데이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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