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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를 살리는 감사의 기적' 이진희 작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4 10:39

수정 2019.02.04 10:39

-책 ‘나를 살리는 감사의 기적’ 저자 인터뷰 
-이진희 작가 

<나를 살리는 감사의 기적> 이진희 작가
<나를 살리는 감사의 기적> 이진희 작가

언제나 그렇듯. 불평은 쉽고 감사는 어렵다. 때론 불평은 현실을 바꿔나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삶의 대부분 순간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만 같다. 매번 입을 비죽 내밀거나 누군가를 원망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책 ‘나를 살리는 감사의 기적’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감사로 이겨낸 흔적이다. 삼 남매를 키운 이진희 작가가 2015년부터 매일 쓴 감사 일기를 엮었다. 긴 시간 동안 감사를 찾아 나선 그의 책상이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4일 저자 이진희 작가는 인터뷰에서 감사 일기를 쓰면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는 “감사를 하면서 삶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기 시작했으며 무너졌던 자존감이 회복됐다”며 “꾸준히 감사하는 습관으로 가정 내 불안, 우울증을 넘어 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감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 작가가 경험한 감사도 처음에는 그저 보이는 것에 대한 감사였다. 그는 “처음에는 누구나 감사하는 것에 감사를 했다. 아이가 태어났거나 보너스를 타거나 같은 일말이다”며 “하지만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감사를 하는 단계로 성숙해나갔다”고 했다.

이 작가가 지난 ‘감사 근육’이 강해진 건 고난 때문이다. 그는 2015년 감사일기를 매일 쓰기 시작한 즈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셋째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또 첫째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며 학교를 겉돌았다. 육아문제로 남편도 함께 지처 버렸다. 울타리가 될 가족이 가장 힘든 타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작가는 “힘들 때 감사도 안 되고 원망이 터져 나왔다. 아이와 남편은 가족인데도 감사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녁에 홀로 책상에 앉아 감사일기를 억지로 썼다. 감사를 통해 가족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내려놨다. 감사를 통해 나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배운다. 감사는 내가 무엇을 선택 하냐에 달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를 통해 자신이 달라지니 주변 상황도 변했다고 말한다. 가족뿐 아니라 인관관계로 지치는 회사생활도 나아졌다. 이 작가는 “착한사람 콤플렉스가 있다. 상처를 받으면 표현을 잘 못해 인간관계가 힘들다”며 “하지만 감사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게 되고 직장상황은 바뀌지 않았는데 감사로 마음이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문제의 답은 때로 자신에게 있다.
감사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감사한 것들을 찾아볼 때 사람은 자연히 자신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도 어려움과 절망에 빠진 사람과 감사의 힘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출간하자마자 교도소, 교정기관, 소년원 한부모 가정, 미혼모 시설, 합의해서 기부를 조금 했다”며 “삶이 고되 살아갈 이유를 모르는 분들에게 책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나를 살리는 감사의 기적' 이진희 작가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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