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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주요 경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16:04

수정 2019.02.07 16:16

성 장관 "부정적 면만 강조하면 경제심리 위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주요 경제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주요 경제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이) 제조업 상황 등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 정부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7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경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는) 포트폴리오와 생산구조 측면에서 세계적인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혁신 역량도 우수하다"며 "그런 만큼 우리의 강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체질 개선에 매진하자"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또 "최근의 어려운 수출 상황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
하지만 그간 우리 제조업이 양적 성장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질적 고도화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구기관장들은 민관이 역량을 결집해 우리 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제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우리 경제의 대외 리스크 분석'을,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제조업 대응방향 및 산업정책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재영 원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가 3.5% 성장하면서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다. 미-중 통상 분쟁의 장기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경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통상 분쟁 확산에 대응해 △신남방, 신북방 정책을 활용한 수출시장 다변화 △미-중 통상분쟁의 기회요인 활용 △미국 제232조 조사결과에 대비한 대응 전략 수립 △WTO 개혁 작업 동참 등의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장지상 원장은 "산업정책의 기본방향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해야 한다.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우리산업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고부가 분야로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소재·부품 기반의 전략적 강화 △스마트공장과 장비산업 육성 연계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생태계 강화 △제조 연관 서비스의 발전 등의 정책 과제를 강조했다.

또 이날 성 장관은 수출 활력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부터 최종 성사까지 일괄 지원하는 민관 합동 투자지원단도 이달 중순에 출범키로 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상생형 일자리 지원시스템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등 국책 경제연구기관과 민관경제연구소 연구원장이 참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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