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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황교안, 제주 청년당원 표심잡기 '총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0 11:49

수정 2019.02.10 13:13

9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 참석 유세 대결
제주도당 청년위 발대식에 참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제주도당 청년위 발대식에 참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9일 제주도를 전격 방문했다.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구자헌)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오 전 시장·황 전 총리를 비롯해 김순례·신보라·윤영석·조경태 국회의원과 배병인 자유한국당 중앙청년위원장, 구자헌 도당 위원장, 박왕철 도당 청년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전·현직 도의원,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예정되자,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 날짜를 미뤄야한다며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이날 개인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참석하지 않았다.

■ 오세훈 “청년 당원 10만 프로젝트·청년 우선 공천”

오 전 시장은 “보수의 가치가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며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와 청년 우선 공천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들에게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더니 당원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받기 힘들어 질 것"이라며 황 전 총리를 겨냥했다.

제주도당 청년위 발대식에 참석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주도당 청년위 발대식에 참석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 황교안 “한국당 젊은 피 수혈·세대 간 융화, 적임자”

황 전 총리는 법과대학 동창회장을 맡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당내 세대 교체와 젊은 피 수혈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생각을 반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더니, 세대 간의 융화가 이뤄지더라. 이는 자유한국당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 여겨진다“며 "정치 신인인 자신이 자유한국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가운데 8명 당권 주자 중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홍 전 대표·오 전 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이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언제는 흥행을 위해 원칙까지 바꾸며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더니 이제 와서 공당의 원칙 운운하며 전대를 강행하겠다는 것을 보노라면 참 어이가 없다”고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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