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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드루킹 특검 수사상황 파악하려고 특감반 동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0 16:26

수정 2019.02.10 16:26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가 폭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가 폭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지난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당시 수사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특별감찰반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 김동원씨가 특검에 제출한 USB(이동형 저장장치)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특감반원에 따르면 이 전 특감반장은 지난해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 김 특감반원을 비롯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언론 기사 링크를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전 특감반장은 그러면서 "이거 (기사)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지시를 내렸고, 이어 13분 뒤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그 USB 자료의 내용은) 김경수와의 메신저 내용 포함하여 댓글 조작 과정상 문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보고했다고 김 전 특감반원은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사건의 수사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청와대가 특감반원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김 전 특감반원은 "특감반장이 특감반원들에게 지시한 텔레그램 지시내용과 박 특감반원의 보고내용은 제 휴대폰에서 발견됐다"며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특감반원은 이 전 특감반장에게 지시를 내린 '윗선'에 대해서는 "누군지 저는 알고 있지만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며 "서울동부지검은 주저하지 말고 이 전 특감반장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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