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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반등에 금ETF 수익률도 '반짝'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0 16:56

수정 2019.02.10 16:56

삼성KODEX골드 6개월 7.49%
금값 반등에 금ETF 수익률도 '반짝'

지난해 4·4분기 이후 반등하기 시작한 금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의 최근 6개월 수익률(7일 기준)은 7.49%로 나타났다.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파생형]'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도 각각 6.69%, 13.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ETF와 해외주식 ETF의 수익률이 각각 -3.02%, -3.2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때 눈에 띄는 성과다. 이들 금 관련 ETF는 연초 이후로도 각각 3.00%, 3.11%, 6.26%의 성과를 내고 있다.

금 관련 ETF들의 높은 수익률은 금 가격 강세의 덕분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 온스당 1366.47달러까지 상승한 후 반락해 3·4분기 중에는 1160.34달러까지 떨어졌다. 4·4분기에 반등에 성공해 최근 1300달러 상단에 안착했다.
지난해 4·4분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 확대된 변동성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자극했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 하향 안정세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개선시켜 금 가격 강세를 지지했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후퇴했음에도 금 가격은 올해 상반기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유가, 저금리, 약달러의 글로벌 투자환경이 금 가격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의 유가가 물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고,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며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속에 금리 하향 안정화와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3·4분기까지는 무이자 자산, 달러표시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가 3저(低)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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