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확정지은 가운데 가장 확실한 채용계획을 내놓은 곳은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업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64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입 채용 계획을 물어보니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5.6%에 그쳤다. 나머지 기업은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5.3%), “채용 의사는 있으나 채용계획이 미정”(43.7%), “채용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15.4%)고 답했다.
앞서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 중 대기업의 비율은 63.7%, 중견기업 40.2%, 중소기업은 27.2%로 격차를 보였다. 이 채용계획은 업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을 12개 업종으로 구분해 업종별 채용계획을 교차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확실한 채용계획을 내놓은 곳은 ’금융·보험’이었다.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를 꼽은 비율이 무려 47.5%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정보통신’(40.0%) △’건설·토목·부동산·임대’(38.8%) △’여행·숙박 및 기타서비스’(38.6%), △’의류·신발·기타제조’(37.5%) △’문화·미디어’(36.7%), △’전기·전자’(36.2%) △’기계·금속·조선·중공업’(35.9%) 분야에서 전체 채용계획을 살짝 웃돌거나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보다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내다본 업종은 △’정유·화학·섬유·의약’(31.6%) △’자동차 및 부품’(31.4%) △’식음료’(30.4%) △’유통·물류’(2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채용계획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이는 ’유통·물류’ 업종의 경우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다”(11.9%)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채용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를 꼽은 비율은 △’기계·금속·조선·중공업’(20.5%) 부문이, “채용 의향은 있으나 세부 채용 계획은 준비 중이다”는 ’문화·미디어’(53.3%) 업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금융·보험' '정보통신' 분야가 채용계획이 많은 배경에는 각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력 공백 메우기 및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호황으로 인한 신규인력 수요 증가가 있는 것으로 봤다. 반면 '유통·물류’는 각종 규제와 최저임금 문제로 신규인력 충원 노력이 가장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직자들은 이렇듯 업종별 채용계획도 참고해 취업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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