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의 인사팀이 취업 면접자를 대상으로 성차별적 발언 등 모욕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11일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취업 면접자 황모 씨로부터 면접 갑질과 관련한 진정서와 함께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내용은 면접자 황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딜로이트 안진 면접 내용이 담길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황 씨는 SNS에 지난 15일 딜로이트 안진 면접에서 면접관 A씨로부터 인신공격성 및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며 이와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서에 사진을 첨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면접관이 "자신감의 문제인지 궁금하다. 뭔가 숨기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관은 '남자들은 상사가 시키면 속으로 욕할지는 몰라도 그냥 하고 여자들은 how why를 묻는다'며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추후 면접에 대해 논하며 '상무님 만나면 우실 거예요'라는 말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면접 결과에 대해서도 안진 측으로부터 "안녕하세여. 어제 인터뷰 탈락하셔서요. 수고하세요~!"라는 맞춤법조차 틀린 문자 메세지로 안내 받았다며 문자를 공개했다.
이 외 면접인의 출신대학교와 관련한 폄하 발언, 모욕적인 발언들로 인신공격을 했다고 전하면서 "물론 컨설팅 자체가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고 업무량도 많은 직업군임을 강조하기 위한 ‘압박면접’의 일환일 것이라고 이해하려 했지만, 반복되는 면접관의 인격모독적인 발언과 태도에 전문성을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딜로이트 안진에 "A씨가 면접과정에서 보여준 비전문적인 태도와 면접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보여주지 않은 인사 담당자의 ‘면접 갑질’에 대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적절한 조치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당 법인은 채용 면접 과정과 관련해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며 "해당 지원자가 포스팅에서 묘사한 인터뷰 과정은 엄연히 딜로이트 안진의 규정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딜로이트 안진은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채용 과정 시 모든 소통에서 최고 수준의 윤리기준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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