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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열전] 레고 조립하듯… 나만의 함선을 완성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7:07

수정 2019.02.12 17:07

③코스믹워즈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 호평
[인디게임 열전] 레고 조립하듯… 나만의 함선을 완성하라

'황폐한 우주를 모험하며 얻은 자원으로 함선을 구축하라.'

코스믹워즈는 언뜻 보면 우주를 배경으로 개발된 대형 게임사의 신작 같아 보이지만 3인으로 구성된 국내 인디 개발사가 만든 포스트 아포칼립스 컨셉의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코스믹워즈는 레고를 조합하듯 파츠를 조합해 나만의 함선을 만드는 재미와 나만의 함선으로 게임을 완성시켜 나가는 몰입감있는 시나리오로 호평을 받으며 제3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수상작에 선정됐다.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구글플레이스토어 플랫폼에서만 5만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디 게임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참신함으로 인정받은 코스믹워즈가 탄생하기 까지는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코스믹워즈를 만든 개발사 코스믹 아울은 게임 회사에 근무하던 백상진 대표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자'는 포부로 2015년 설립한 게임 스튜디오다. 워낙 적은 인력으로 게임 개발을 하다 보니 턱없이 부족한 일손으로 여러 한계에 부딪혔다. 순탄치 않은 개발 과정에서 일정한 수입이 없다 보니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코스믹워즈는 인디 게임사가 안정적인 월급을 포기하고 최소한의 의식주만 해결해가며 게임 개발의 열정만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코스믹워즈는 구글플레이 '2018 올해를 빛낸 앱·게임' 시상식에서 '올해를 빛낸 인디 게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영예의 기쁨을 안았다. 코스믹워즈는 1월 말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이어 앱스토어에도 출시돼 더욱 많은 유저와 만날 수 있게 됐다. 코스믹 아울은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저 간 랭킹전이나 채팅창 구현, 길드나 섹터 점령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코스믹 아울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와 함께 올해 1월 대만 타이페이게임쇼 2019에 참가해 해외 유저들과도 코스믹워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공유하기도 했다.

백상진 대표는 "출시 초반 다운로드 수 100도 못 채우던 코스믹워즈가 인디 게임 페스티벌과 구글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는 게임이 됐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타이페이게임쇼 참가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개발사에게 주어지는 다국어 번역 지원 혜택을 활용해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저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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