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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 간직한 광주전일빌딩,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5:57

수정 2019.02.18 15:57

국·시비 484억원 투입, 5·18 40주년인 내년 3월 재개관 예정
5·18 역사 간직한 광주전일빌딩,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황태종 기자】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광주 전일빌딩을 시민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로써 5·18민주화운동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는 전일빌딩은 내년 3월이면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 시민 문화공간,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광주광역시는 18일 오전 전일빌딩 옥상에서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장휘국 시교육감, 소영민 31사단장, 장병완·송갑석·천정배 등 지역 국회의원, 광주시의원, 5·18단체 관계자, 시민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시장은 "전일빌딩은 옛 도청과 함께 5·18을 상징하는 대표적 역사공간으로 5·18 4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3월이면 새롭게 태어난다"며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5·18 역사기념공간이자, 동시에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 등 총 4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321㎡ 규모로 5·18 40주년인 내년 3월 재개관될 예정이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헬기기총소사 흔적을 원형 보존하고, 5·18에 대한 왜곡·증거·진실을 만날 수 있는 5·18 기념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심 속 도서관과 시민생활문화센터,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사랑방 등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의 장을 통해 현재의 광주와 광주시민을 만날 수 있는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아울러 광주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가 들어선다.

또 무등산과 광주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옥상은 시민들을 위한 휴게전망공간 및 소규모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5·18의 아픈 상처를 지닌 전일빌딩은 광주를 기억하고, 만나고, 꿈꾸는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품은 타임큐브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전일빌딩은 지난 2011년 광주 도시공사가 매입한 이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전일빌딩 활용방안 기본조사 및 기획설계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그러나 착수 2개월여 만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흔적이 발견되면서 원형보존 논란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 기존 임차인들의 퇴거 불가 논란 등으로 한때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전문가, 5·18단체, 시민단체 및 문화컨텐츠 분야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협의 및 의견수렴을 통해 5·18 기념공간 조성계획 및 원형보존 방안을 수립하고 입주예정 용도의 배치, 동선계획, 컨텐츠 등을 설계에 반영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날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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