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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신장 기증 대구대생…졸업식 때 총장 모범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1:20

수정 2019.02.21 11:20

박종욱 학생의 사연 전해
실습기간 아버지에게 신장 기증한 대구대 박종욱씨. 사진=대구대 제공
실습기간 아버지에게 신장 기증한 대구대 박종욱씨. 사진=대구대 제공
【대구=김장욱 기자】졸업을 앞두고 대학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에 참,해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한 대구대생이 실습기간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다.

이 사연은 1월 31일 열린 대구대 IPP형 일학습병행제 성과발표회 행사장에서 실습을 담당했던 기업 임원이 식품공학과 4학년생인 박종욱씨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전해졌다.

대구대 IPP형 일학습병행제 성과발표회는 대학의 장기현장실습 및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해 거둔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사업 참여기업 중 하나인 모심푸드의 홍익표 전무가 발언의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전무는 자신의 기업에서 식품가공연구개발 분야 실습에 참여했던 박씨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박씨는 지난 1월 실습 기간 중 평소 신장이 좋지 않은 아버지의 병이 악화되자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아버지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이었다.

홍 전무는 "실습 기간 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였던 박씨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했다"면서 "그 동안의 근무 성적과 인성을 종합해 박씨를 정직원으로 채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씨의 사연을 직접 들은 김상호 총장은 졸업식 때 총장 모범상을 수여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하도록 했고, 오는 22일 열리는 학위수여식 때 총장 모범상과 함께 100만원의 특별장학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박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과 장학금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수술을 잘 할 있도록 시간을 할애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회사에도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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