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이 너무 지루했던 파일럿이 "나 지루해"라는 메세지를 비행 경로에 남겨 화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BC는 19일 애들레이드 파라필드 공항에서 시험 비행을 하던 파일럿이 비행 경로에 남긴 낙서를 공개했다.
그는 비행기의 새로운 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장시간 비행을 하고 있었다.
같은 속도로 하늘을 날기 지루해진 파일럿은 비행 경로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늘에 남성 성기 모양 그림과 함께 "나 지루해"( I'M BORED)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지상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메세지였지만, 실시간 비행 경로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이 낙서가 포착됐다.
파일럿이 비행 경로에 낙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는 시험 비행을 하던 파일럿이 미국 상공에 대형 비행기 그림을 남겼다.
이 외에도 텍사스 소, 크리스마스 트리, 남근 모양 그림 등이 비행 경로에 나타난 바 있다.
플라이트어웨어는 "파일럿들이 하늘을 날며 경로에 단어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호주 민간항공안전청의 대변인은 "안전하게 비행기가 조종되고 모든 항공 규칙들이 준수된다면, 비행 경로에 낙서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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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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